기타
포스트 3개
[히스지스] Seasickness
히스파니에x지스카르
끝내 잠들지 못하는 밤, 남자는 이불을 걷고 일어나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을 반만 걷었다. 밀도 높은 칠흑이 내려앉은 가운데 땅 위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숨죽였다. 밤의 벗이자 인간에게는 희망인 별과 달만이 자유로웠다. 눈동자 하나에도 무수히 담기는 성광은 비록 멈춰 있지만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유구하고 역동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나탕송 백작, 지스카르...
2026. 1. 9.
Interview File: Max Cardi
룬의 아이들 20주년 합작
Interview File: Max Cardi 규모가 웅장한 무대 한가운데에 소파 두 개가 마주 보게 놓였다. 빛이라곤 까마득하게 높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조명 하나뿐인 까닭에 사위는 흐린 달이 뜬 밤처럼 어두웠다. 맞은편에 앉은 청년은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기댄 자세였다. 갸름한 턱을 뒤로 살짝 젖혀서 뒤통수까지 기댄 채 양손에 쥔 메가밍크스를 아무렇게나 ...
2026. 1. 9.
[카르보리] 스트렐리치아
교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귀에 거슬릴 정도였으나 학생들의 눈꺼풀은 갈수록 무거워졌다. 강의실 채운 이들은 소수를 제외하고 너나할 것 없이 지루하다는 표정이다. 이날따라 유독 쌀쌀한 공기가 강의실 안까지 파고들었는데 몇몇은 벌써 감기에 걸렸는지 연신 코를 훌쩍거렸다. 그 외에는 이따금 책장 팔랑거리는 소리와 교수가 분필로 칠판에 글씨를 쓰는 소리뿐이었다. ...
2026.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