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포스트 5개

[조슈란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가까울 때나 멀 때나

‘아마 누구도 우릴 축복하지 않겠지.’‘그러니 우리가 서로를 축복하도록 하자.’‘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가까울 때나 멀 때나’‘네가 나로부터 행복하기를.’올 겨울은 참으로 시렸지.나는 유난히 벽난로 앞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며 정성껏 손을 데웠어. 온기를 얼마든지 전할 만치 따뜻해지고 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 하지만 웃음은 곧 장작 아래에 쌓여 가는 재처...

2026. 1. 9.

[조슈란지] 항구에서

내가 스물셋이던 해, 우리는 함께 푸른 별장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은 바다와도 멀고 산과도 멀었으며 호수와도 멀었다. 어느 울창한 숲인가에 자리 잡은 별장에서 창밖을 보았을 때 나무 한 그루마다 한 폭의 장막으로 느껴졌다. 그토록 겹겹이 싸여서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틈바구니에 홀연히 존재하는 별장은 마치 세상으로부터 유리된 아늑함에 둘러싸였다.어스름에...

2026. 1. 9.

[조슈란지] Crescendo

순님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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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24.

[조슈란지] 개화

캐롤라인님 커미션

사감실에서 나온 란지에는 연갈색 포장지에 싸인 소포를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관찰했다. 끈을 십자 형태로 둘러 묶었고 직사각 모양, 높이는 한 뼘. 무게는 제법 나가는 편이고 살짝 흔들어도 조용하다. 다음으로 얼렁뚱땅 찍힌 우편국의 빨간색 특급 도장, 하단에 적힌 발신인과 주소를 확인했다. 카를 아벤트. 어느 지역에나 한 명씩은 반드시 있을 흔한 이름이다. 물...

2026. 1. 24.

[조슈란지] 아몬드와 장미 리큐르

설님 커미션

(미리보기가 제한된 포스트입니다)

2026. 1. 24.